• 2025. 3. 3.

    by. 뉴스전문기자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라진 7억 원

    한 여자가 있었다.
    한때 경찰이었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건 오직 하나 – 배신당한 과거와 복수할 미래.

    영화 리볼버



    전도연이 연기하는 하수영.
    그녀는 한때 정의를 위해 싸웠지만, 부패한 경찰 조직의 음모에 휘말려 혼자 모든 죄를 덮어쓰고 감옥에 갇혔다.
    대신 그들은 약속했다. 출소 후, 7억 원과 꿈꾸던 아파트를 주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건, 사라진 돈과 죽어버린 동료.
    이제 그녀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 – 모든 걸 되찾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것.


    탄창이 돌아간다 – 복수의 시작


    출소한 하수영은 맨몸으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그녀는 나약한 희생양이 아니었다.
    돈을 가로챈 자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 한다.



    첫 번째 목표는 투자 회사 ‘이스턴 프로미스’의 실세, 지창욱.
    그의 뒤에는 더 강력한 빌런, 전혜진이 있었다.
    거대한 음모의 중심에서, 그녀는 모든 퍼즐을 맞춰가며 복수를 위한 계획을 실행한다.

    그리고 마지막 대결의 무대는 깊은 산속 화종사.
    이곳에서 배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로를 속이고, 이용하려는 순간, 하수영의 마지막 한 발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누아르 감성, 강렬한 미장센


    "리볼버"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무너진 정의와 인간의 욕망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다.

    어둡고 강렬한 미장센이 돋보인다.
    교도소의 차가운 벽, 호텔의 퇴폐적인 조명, 클럽의 혼란스러운 네온사인.
    이 모든 것이 주인공의 감정을 대변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만든다.



    전도연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말 한마디 없이도 그녀의 눈빛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그녀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이다.

    하지만 뻔한 스토리라는 아쉬움이 있다.
    큰 반전 없이 진행되며,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짜 묘미는 스토리가 아니라 분위기와 감성이다.


    결말 – 복수는 끝이 아니다


    결국, 그녀는 약속된 7억과 아파트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돈이 아니었다.



    부둣가에서 초라한 생선구이와 소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곱씹는다.
    눈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그녀의 눈에는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복수는 끝났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한 줄 평


    "누아르 감성을 제대로 살린 영화, 전도연의 강렬한 연기가 빛난다. 하지만 스토리는 다소 평이한 느낌."
    "액션,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를 즐긴다면 추천!"


    "반전 있는 서사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그럼, 당신이라면? 이 복수극에 뛰어들겠는가?